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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조화로운 사람들
  [[갈무리 10호]] [이지선] 이름없는 새 2005-03-10 16:03:03  
  이름 : 도화제      조회: 5757    
.. 갈 무 리

도화제 대방지원 도반들의 모임 갈무리회의 회보

제10호




발행인: 대현 김영일
편집인: 정혜영 조국호 서용준
한상월 최경락
발행일: 2000.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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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새

이지선

'이름 없는 새' 내가 가장 원하는 것!
이 원고를 앞에 놓고 무엇을 어떻게 써야할지 ……
저는 글쓰는 것이 가장 싫어요. 왜? 그야 못쓰니까!
하지만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 동안(약 7년이 넘게) 이
러한 부탁을 한번도 들어주지 못했다는 미안함 때문에 ……
이제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이 수련원에서 가장 느린 거북
이입니다.

92년 겨울에 이 수련을 시작하게 되었으니 벌써 8년이나 되었지
요. 하지만 이제 귀일법! 많은 분들은 언제나 귀일법을 할 수 있
을까 부러워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꾸준히만 하신다면 저보다
더 빨리, 높은 수련의 경지로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사실 저보
다 3~4년 늦게 시작한 분들 중에서도 저보다 높은 경지에 올라가
신 분들이 많습니다. 수련이 잘 안 된다고 걱정하시는 분들, 수
련의 진전이 늦어져서 왠지 조바심이 나시는 분들, 시간이 없으
신 분들은 저를 보고 위안을 삼으시고 힘이 드시더라도 수련의
끈을 놓지 마세요. 그러면, 꾸준히만 하다보면 누구든지 원하는
만큼 얻을 수 있답니다. 저는 큰 딸을 낳고 이 수련을 시작했
기 때문에 처음부터 바쁘고 힘들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매일 수련원에 와서 수련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저는 겨우 1주일에 2번씩만 수련원을 갔습니다, 그 외에는
집에서 틈틈이 아이가 자는 동안을 이용했고 나름대로 생활 속에
서 노력을 하며 지금까지 다니고 있지만 열심히 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항상 제 자리 걸음만 하는 거북이가 되었지요. 하지만
둘째를 낳고, 1년을 쉬고, 다시 다니는 지금까지 제가 포기하
지 않고 이 수련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은 이 수련이 저에게
는 중요한 삶의 일부분이기 때문이죠. 여러분들도 이 수련을 일
상 생활 속으로 끼워보세요. 내 생활의 일부분이 된다면 조금은
부담이 줄어들 것 입니다.

한당 선생님께서 그러셨지요. 수련이 스트레스가 되어서는 안 된
다고, 수련을 즐기라고……, 하지만 수련을 하다보면 욕심이 당
연히 생깁니다. 어쩔 수 없이…… 그러나 저에게는 그 수련의
욕심보다 더 큰 절실한 현실이 있었기에 수련의 진전이 없어도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이곳에 있을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여
러분들은 어떠세요? 어떤 의미와 목적을 갖고 이곳을 찾으시나요
. 건강을 위해서? 道를 이루고 싶어서? 저도 지금은 道를 이루
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는 어머니로, 딸로, 며느리로,
아내로, 교사로, 너무도 많은 이 들에게 해주어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내 존재를 찾는다는 일이 아직은 욕심인 듯 싶어 거
북이가 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거북이로도 만족을 하며 위안
을 삼습니다. 이곳은 道를 이루지 않더라도 현실이 너무도 힘
들고 벅찰 때 몸과 마음을 쉬게 해 주고, 내 존재를 느낄 수 있
게 해주기 때문에 참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기 와
서 나를 찾고 에너지를 충전하여 혼란스런 현실 속에서 씩씩하
게 삽니다.

내가 중심이 되어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여러분들도 만족할 만큼은 아니더라도 작은 행복들을 찾고 즐기
시기 바랍니다.

저도 이름 없는 새가 되어 마냥 자유로울 수 있을 때까지 이 끈
을 놓지 않고 거북이처럼 쉬지 않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우리 모
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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