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생활의 실제

1.  정(精).조(燥).결(潔)

  1) 차를 만들 때는 정성을 다해야 하고 보관할 때는 건조시키며 차를 우릴 때는

     청결해야 한다.

  2) 차는 다루는 사람의 마음대로 된다.  탕수와 차의 신기(神氣)가 잘 어우려져

     간이 맞고 그 중도(中道)를 지켜야 한다.  정성과 올바른 예법. 반복 수련을 통한

     품성의  함양. 다도에 의한 자기 수양

  3) 차의 품질. 물. 온도. 기분. 기호. 분위기. 차그릇 등에 의해 좌우된다.

2.  차와 물

차는 물의 신이요, 물은 차의 몸이다. 

참물이 아니면 그 신령스러움을 나타낼 수 없다.

차에서는 무엇보다도 물이 중요하다.

** 우리는 물을 통하여 차를 배운다. 

물은 지극히 부드러워 자신의 모양을 나타내지 않는다. 

그러나 생명체 속에 들어가 꽃을 피운다.

마른차는 물로 인해서 맛과 향기가 녹아나와 우리를 즐겁게 한다.

따라서 물은 끝없이 사랑하는 포용력을 지닌 조화의 귀재이다.

3.  물 끓이는 법

** 오비순숙탕(五沸純熟湯) **

1. 첫 번째 끓음(第一沸)

   탕관의 바닥에 새우눈과 게눈 같은 기포가 솟는 단계(해안)

2. 두 번째 끓음

   탕과의 바닥에 고기눈과 같은 기포가 솟는 단계(어목)

3. 세 번째 끓음

   물이 용솟음치고 구슬이 이어지는 것처럼 끓는 단계(용천연주)

4. 네 번째 끓음

   물결이 뛰고 북치는 소리가 나듯이 끓는 단계(등파고랑)

5. 다섯 번째 끓음

   물의 끓던 기력이 완전히 사라지는 단계(수기 전소)

- 참고 -

  물을 덜 끓이면 차의 성분이 우러나지 않고, 물의 온도가 높으면 차의 쓴맛이 우러나와 좋지 않으며, 잎이 작은 차일수록 물의 온도를 낮게하고 천천히 따르며  잎이 큰 차일수록 많은 물을 가지고 빠르게 따른다. 잎차의 물은 되도록 빨리 끓도록하며 말차의 물은 천천히 끓도록 한다.

4. 차다루기

1) 저수법

  물을 담은 항아리를 그늘진 뜰에 놓아 베로 덮어 별빛과 이슬의 기운을 받게 함

햇빛을 쬐게 하면 안된다.

2) 차 넣는 법

춘추 중투법--탕을 절반 붓고 차를 넣은 다음 다시 탕을 넣음

여름 상투법--탕을 먼저 붓고 차를 뒤에 넣음

겨울 하투법--차를 먼저 넣고 타을 뒤에 넣음

3) 음다법

향기를 맡고, 빛깔을 감상하고, 맛을 본다.  차를 마실 때는 객이 적은 것을 으뜸으로  여긴다.  객이 많으면 자리가 시끄럽고 어수선하여 아취가 적다.  혼자서 마시는 것을  신(神)이라 한다.

4) 차 보관법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봉하여 건조한 곳에 둔다.  차는 모든 냄새를 빨아들이므로 냄새나는 곳을 피해야 한다.

5) 차 따르기

찻물의 분량과 빛깔, 맛의 농도를 고르게 하기 위하여 번갈아 따른다.

맛의 진향은 마지막 한방울에서 나온다.